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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활성화] 언택트(Untact)시대의 도시와 사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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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0-07-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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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회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다. 대면접촉에 대한 두려움 확산에 따른 온라인 간접소통의 확산, 자영업자를 비롯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위기와 이와 연관된 비정규직 중심의 고용불안정성 심화 등 사회전반에서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다. 바이러스의 일상화로 비대면에 기반한 관계망과 사회시스템의 강화가 지배적인 경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양한 건축물과 물리적 인프라로 촘촘하게 연결된 도시도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상거래의 증가로 주거공간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에 상업시설에는 빈공간이 발생하면서 도시공간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정책당국도 고심을 하고 있다.

전염병에 강한 새로운 도시구조의 구축, 도시계획 기법과 제도의 변화,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인프라 확대를 통해 도시를 진화하자.”

공공 대중교통 서비스의 양과 질을 유지하면서도, 개인화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다인승 개념의 대중교통에서 소형화된 차량 플랫폼과 저밀도 방식의 대중교통으로 전환하자

재난시 취약계층이 받는 타격이 크므로 취약계층 주거권을 보호해야 한다.”

(이상 국토부 주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2020.6.4.) 정부 측 발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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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국토교통부 블로그>


한편, 심화되는 환경위기와 맞물려 기존주택, 산단, 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그린 에너지와 함께 정부 그린 뉴딜의 10대 과제(2020.7.14. 정부발표)에 포함되어 현재의 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살고 일하는 공간과 도시구조를 어떻게 선제적으로 바꾸어 나갈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EU를 중심으로 팬데믹 시대에 대비하여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줄이면서 소통의 맥락도 살리는 시민 여가시설, 도로, 대중교통망의 기획과 설계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 시작되고 있다. 공공공간과 녹지의 중요성, 주택·업무·교육공간의 가변성, 의료시설의 입지와 효율성, 대중교통과 보행의 안전성, 상업 및 업무공간의 작업 환경, 건물 내외부의 친환경 성능 강화 등의 의제가 성찰되고 있다.(김정후 런던대 박사) 아울러 사회적 이동의 감소에 따라 집과 일자리, 교류와 여가가 이루어지는 지역공동체와 커뮤니티 중심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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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국토교통부 블로그>
 

이런 변화의 흐름을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일까? 지금까지는 코로나 시대,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는 있으나 장기적인 추세는 다를 수 있다는 다음과 같은 분석은 한 예가 될 수 있다.

비대면 상황의 장기화로 자영업의 몰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가, 오피스, 빌딩 임대업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호텔, 숙박업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대학가 원룸, 고시텔은 개점휴업 상태고 주목받던 공유주택은 시들해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 부동산의 앞날> 지식공작소 (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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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출처 : 국민일보 (2020.6.11)>

http://www.kookminnews.com/m/view.php?idx=27804&mcode=m21mass221

 

높은 주거비로 고통 받는 청년층의 주거현실에서 상호교류와 공간의 공유를 전제로 임대료를 낮추고 타인과의 친밀한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구성과 거주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워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공유주택 사업에 언택트 시대의 도래는 큰 변수이다. 코로나 이후,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공급되는 쉐어하우스의 공실 변화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거실, 화장실, 주방을 함께 쓰는 공간설계는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청년 대상 공유형 주택이 주요모델인 사회주택의 경우에는 신규 오픈한 주택의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존에 공급된 주택도 공실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세의 80% 이하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사회주택의 상황이 이렇다면 일반 쉐어하우스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고 가정할 수 있다.

독립된 주방과 화장실을 갖춘 주택, 소위 풀옵션 원룸의 인기가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쉐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는 청년 등 사회적약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팬데믹 시대의 사회주택은 어떤 새로운 길을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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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마을과집협동조합 제공> 

 

먼저 쉐어하우스형 사회주택(공유주택)의 공간설계에 대한 성찰과 개선이 우선이다. 함께 살면서 꼭 필요한 교류를 하되 쉬기와 씻기 등 기본적인 일상은 비대면 방식으로 할 수 있고, 거실과 복도 등 공용공간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공간구성의 변화는 같은 거주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더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익적 주거공간의 공급과 유지를 위한 공공지원의 확대가 요구된다.

공간의 변화가 친밀한 대면접촉이라는 공유주거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거주자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소통수단과 프로그램의 개발과 같은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 같이 치맥파티와 취미활동을 하는 즐거움과 대화할 상대가 곁에 있는 것이 쉐어하우스의 매력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장점은 가져가면서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지에 대한 숙고는 필수적이다.

요약하자면 공간의 창조적 재구성과 언택트와 컨택트의 택일이 아닌 안전하고 유연한 조화를 전제로 사회적 지원의 강화가 공유주택의 지속가능한 진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1인가구가 급증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대화의 단절과 외로움, 소외를 극복하고 어울려 살아야 하는 인간본성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같이 사는 공유주거의 싹이 만개하기도 전에 팬데믹에 밀려 사라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는 사회의 몫이다. 사회주택은 그 최전선에 있다


지역활성화국장 남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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