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주거복지센터] 신영호님의 어려운 발걸음, 이젠 희망으로 다가서는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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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0-06-24 16:13본문

주거복지에 관심이 생겨 종로주거복지센터에 입사한 지 한 달,
센터에 상담 오신 제 첫 내담자인 신영호호(가명) 님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친구분 손에 이끌려 센터에 방문하신 신영호 님.
신영호 님은 열악한 주거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친구분이 식사나 생활비를 조금씩 지원해주었지만, 친구분도 수급자인 상황에서 계속 도움을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신영호 님이 지원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센터에서 도와주기를 친구분이 간곡하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신영호님이 거주하고 있는 집의 모습>
신영호 님은 다세대주택 2.5층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2.5층이란 생소한 층에 위치한 이유는 2층과 3층 사이를 쪽방으로 개조한 한 평짜리 방이기 때문입니다.
서서 들어갈 수 없는 턱이 높은 방 입구, 외부에 있는 주방 시설, 반 층 아래 공용 화장실, 조절 기능이 안되는 난방으로 바닥은 그을렸습니다.
환기조차 어려운 방 안, 앉아서 손이 닿을 정도로 낮은 천장,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방안에서
허리디스크가 있는 신영호 님은 매일 통증을 참고 견디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약 값조차 부족하여 친구가 주는 약을 복용하고, 소득이 없어 몇 개월째 체납된 월세..
돈을 벌고자 구직활동을 계속 하였지만 건강상의 문제와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복지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신영호 님
왜 그동안 복지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을 때,
신영호 님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으니 그 사람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랬다.
그래서 내가 힘들어도 도와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염치불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왔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동안 월세를 독촉하지 않은 집주인에게 미안하여 얼른 체납된 월세를 납부하고싶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시는 신영호 님,
센터에 어렵게 도움을 요청하신 신영호 님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긴급지원 신청을 연계하고, 종로주거복지센터에서 *주거사다리 지원사업(쪽방, 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이 신청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하였습니다.
앞으로 신영호 님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종로주거복지센터 사회복지사 이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