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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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08 15:35본문
2013.7.15
허광행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집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주택구입의 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주택구입의 꿈은 꾸지도 못하고, 매달 지출되는 생활비·주거비 등의 부담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월세가 밀려 집에서 언제 쫓겨날까 전전긍긍하며 사는 이들에게 주택구입의 꿈은 먼 달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도 작지만 소중한 꿈이 하나 있다.
바로 일반주택보다 주거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영구임대주택에 입주를 하여 남은 생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도심 속 외딴 섬이라 불리는 영구임대주택에 대해 오해와 편견도 많지만, 그들에게는 오해와 편견은 아마도 사치일 것이다
하지만 작지만 소중한 꿈을 이루어서 영구임대주택에 입주를 할 기회가 주어져도, 보증금이 부족해서 입주를 하지 못하는 분들을 주거복지센터 활동을 하면서 가끔 만나게 된다.
영구임대주택에의 보증금은 150만원 ∼300만원 이며 시중임대료의 30%수준이다.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입주할 보증금이 없어 소중한 꿈을 잃게 될 분들과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그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햇빛 따뜻한 6월 어느 날 주거복지센터를 방문한 이정숙(가명, 여, 50세)님도 영구임대주택입주를 할 기회를 얻으셨지만, 보증금이 부족하여 소중한 꿈을 포기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주거복지센터를 방문을 하였다.
5년 전 낙상사고로 인해 지체장애 4급인 남편과 함께 사는 이정숙님은 3년 동안 남편의 재활을 위해 함께 노력을 해왔지만, 현재 남편은 요양시설에 입소를 한 상태였다.
부부는 요양시설로 주소지 이전을 해서 기초생활 수급자이지만 생계비·주거비는 지급이 되지 않는 상태였고, 이정숙님의 식당 파트타임 알바로 얻는 50만원이 소득의 전부인 상황이었다.
또한 요양시설에서의 간병비, 기저귀 값 등의 지출이 너무 커서 월세를 납부를 하지 못하여, 500/40만원에 거주하는 집의 임대료도 12개월 연체가 되어 퇴거위기에 놓였다.
주변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서 입주할 형편도 되지 않아 영구임대주택 입주의 소중한 꿈을 포기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거복지센터를 방문하신 것이다.
구청·주민센터에서 이정숙님의 상황을 확인 후 사례회의를 통해 김정숙님께 보증금 100만원 지원이 결정이 되어 이정숙님은 7월 16일에 그토록 희망하고 꿈꾸었던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지원을 받아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소중한 꿈을 함께 할 수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입주를 포기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정부든 선거 때만 되면 공공임대주택 몇 만호 공급을 경쟁적으로 공약을 한다.
하지만 임대주택 몇 만호 공급 등 눈에 보이는 주거복지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주거복지 공약이 제시가 되지 않아 많이 아쉽다.
그렇기에 민간에서 운영하는 주거복지센터가 중요하고 지금 주거복지센터의 활동가로서 활동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서민들의 작지만 소중한 꿈을 함께 꾸며 함께 이루어 갈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