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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하천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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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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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정은영

 

천변하천

 

시내물 흘러가는데

유유히 흘러가는데

옛 시인의 노래나요

여엿하게 들려오는구나

가야금소리도 들리고

장구소리 들리는데,

황진이 문득, 소리들리는데,

옛 임은 가고없고 소리만 들리는데,

옛고을 가락 고요하구나

 

임은 가고없고

내또한 갈 곳 없는데

황진이 여기와서 술한잔 할 큰사람 없네

한번 사람볼까 하는데 

더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봐야하나

 

김선만.

종로에서 만난,

술을 즐거울 정도로 드신 노숙인아저씨가

신이 나서 적어주신 시.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