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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깝구나 [예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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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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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간          

박경리

 

목에 힘을 주다보면 

문틀에 머리 부딛쳐 혹이 생긴다.

우리는 아픈 생각만 하지

혹 생긴 연유를 모르고 

인생을 깨닫지 못한다.

 

낮추어도 낮추어도

우리는 죄가 많다.

뽐내어 본들 徒勞無益

時間이 너무 아깝구나

 

“우리는 모두가 시간이라는 한 배를 탄 같은 운명이다”라고 하는 어느 작가의 푸념과 같은 독백이 생각나게 하는 박경리 선생의 시다.

처음 사회복지에 입문하고 몇 년 흘러갈 때만해도 열정이 가득했고,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일하려고 노력했던 마음가짐에 가려 나와 주민이 한 배에 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이제는 사회복지 활동과 지역운동이 나의 삶이자, 내 신앙의 뼈대가 됐다. 

지금 다양한 주민옹호활동을 하는 기관에 몸담고 일을 하면서 깨닫는 것은 더 이상 나는 주민옹호활동이든 사회복지서비스든지 시혜자가 아니라 당사자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주민들 앞에서는 “낮추어도 낮추어도” 내가 감당할 활동의 몫은 끝이 없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활동이 아니기 때문이며 함께 찾아가야 할 정당한 삶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죄가 많다.” 그래서 “무리가 힘써도 유익한 일이 없다.”는 말에 나는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포기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을 때, 계획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계획은 실천하는 사람의 몫이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든 액션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삶을 성찰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성숙한 발전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땀 흘리는 국민이 있기에 우리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동시대 같은 운명으로 만난 민족을 위해 나와 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시간의 운명 속에서 때로는 인격이 부족한 이유로 머리에 혹이 생길때도 있지만, 더 분발하여 성실히 우리에게 주어진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아까운 이유이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