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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사람이었음 한다 [예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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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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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나이로 30대에서 70대를 아우르는 분들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참 힘이 든다. 

요구사항은 얼마나 많은지...

이곳에서 일하면서 안 생기던 새치가 이제는 부쩍 많아진 것만 봐도 그렇다. 

다만 이곳에서 일하면서 참 많이 성숙해짐을 느낀다. 

정확하게 통계를 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300여분을 만나뵌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입소상담에서 시작해 거의 모든 상담을 하다보니 그 분들의 인생에 대해 듣게 되고 그 분들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소리죽여 눈물을 흘리는 모습, 

환하게 웃는 모습, 

불만에 가득찬 모습 등등등

처음 몇 년 당직을 서면서 5시간 넘도록 밤을 새가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분들은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와 정이 많이 쌓였다. 

술을 먹으면 생각나서 전화하는 사람, 

아무리 늦은 시간에, 그것도 주정섞인 목소리에도 화내지 않고 늘 받아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슬플 때 아무 말없이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 

아침가족들에게 꼭 이런 사람이었음 한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