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재생] '함께 모여 집 짓기'를 지원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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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8-08-29 20:38본문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해보려 합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집을 짓는 사업입니다. 2~3집부터 10집 넘는 규모도 가능합니다.
노후한 주택은 점점 많아지는데 혼자 집을 짓는 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니 공동주택을 지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온 법정 사업입니다.
위치는 금천구 시흥5동 새뜰마을사업 구역에서입니다.
지난 1월부터 새뜰마을사업 마스터플랜 수립과 주민 조직을 위해 동내에 들어갔지만
재개발에 대한 욕구가 워낙 큰 지역이라 사업 진행이 참 어려웠습니다.
설문조사를 위해 방문을 해도 동네를 있는 상태에서 고치기만 하는 새뜰마을이 아니라, 재개발을 원한다며 거절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사업 초기 주민설명회에도 오신 분들 대다수가 왜 재개발을 안 해주고 새뜰마을사업 같은 것을 하냐는 의견이었죠.
그래서 두 번째 주민설명회는 아예 제도적으로 이 지역에서 재개발사업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내용으로 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을 만나기 시작한지 반년이 지나자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주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규모 재개발은 불가능하니 소규모 정비에 관심을 가지는 주민들이 생겨났지요.
정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시흥5동 새뜰마을사업 구역은 외곽에만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내부는 사람 한 명 겨우 다니는 골목으로만 연결된 맹지입니다.
맹지엔 신축이 불가능한 관계로 대부분의 집들이 1975년 이전에 지어진 매우 노후한 집들입니다.
저희가 봐도 고치는 걸로는 답이 안 나오는 새로 지어야 하는 집들이 많습니다.
한 집은 딸이 결혼하는데 낡은 집을 사위에게 보이기 싫어서 큰 돈을 들여 집을 리모델링 했더니 지붕에 물이 새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답니다.
어느덧 골목 내부에 있는 19집 중 15집이 정비사업을 원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먼저 사업을 하기로 서명을 하는 주민합의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말로 하고 싶다고 하는 것과 서명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요.
그런 다음 가설계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업성을 판단합니다.
개략적으로는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있지만 정밀하게 분석한 사업성에 따라서 다시 사업 진행을 판단하게 되지요.
기존 토지의 보상과 신규 주택의 분양 과정에서 마찰은 계속해서 나올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함께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새뜰마을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은 9월까지로 마무리 됩니다.
그때까지 저희의 역할은 같이 사업을 하기로 서명을 한 명부를 작성하는 것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 뒤엔 주민과 시행사, 행정의 몫으로 남게되지요.
잘 될 수 있을까요?
아직은 반반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꼭 잘 돼서 주민들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 합니다.
지역활성화국 주거재생 전문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