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설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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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8-07-25 15:27본문
‘미혼남녀 응답 중 70%가 결혼비용을 마련하는데 부모의 도움이 필요’
‘맞벌이해도 육아, 주거비용에 한숨 ’
‘50대 이상 10명 중 9명,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 지속 ’
‘최저 임금상승 악화되고 있는 청년실업률’
최근 “지금 우리나라 서민 경제가 위기다.” 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서민들을 위한 재무 상담, 재무 설계와 같은 용어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말하는 금융회사 소속의 ‘전문가’들의 논리는 항상 일정한 포지션을 취하게 되는데 가계 수입만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변액이나 펀드 등의 금융 상품에 투자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이 정상적인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소비와 지출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성향과 삶의 방식 그리고 당장 마주하게 될 상황들에 따라서 다른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논리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출발점부터 다른 컨설팅에서 만난 금융 전문가로부터 금융상품을 통한 재무설계를 들었다고 해서 일반 사람들이 재무 설계대로 수행해 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상품 투자로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다. 주식투자, 펀드 투자,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하루에 많은 시간을 금융이라는 플랫폼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보낸 결과이며 온당한 방법을 사용한 일반인이 투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그 한계가 명확하다. 재무설계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미래의 ‘재무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금융상품에 가입(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의 재무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빈곤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저축과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수입의 비중은 일정한데 은퇴 이후에 필요한 돈이 10억으로 가정한다. 예를 들어,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월 50만 원짜리 변액보험상품을 통해서 미래 재무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상품가입으로 노후 문제가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 보야 한다. (20년 납입 기준, 원금은 1억 2천만 원이다. 과연 20년 후에 이 돈으로 노후 문제가 해결할 수 있을까?)
노후를 위한 필요자금이 가입자의 상황에서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개인 또한 불안감은 불씨처럼 남아서 또 다른 상품은 없는지 찾게 된다. 재무설계의 결과로 만들어진 솔루션이 본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선택이기 때문에 기존 가입한 상품에 대한 불신마저 남아있다. 또한 10년 이상의 긴 납입 기간은 가입자의 현금흐름과 일치 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여기서 공무원은 제외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미래를 준비할 솔루션이라고 말하는 변액보험상품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손실(해지 등)은 고스란히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금융회사는 상품을 팔아서 돈을 벌었고, 금융상품을 추천한 전문가는 판매 수수료를 받았다. 그러나 재무설계를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한 개인의 불안은 더 커졌고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말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며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우리 사회에서 ‘재무설계는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재무 설계나 재테크와 같이 타인을 통해 이뤄지는 허상을 멀리하고, 스스로의 일상에서의 작은 성공한 경험(적금의 만기 등)을 본인에게 선물할 필요가 있다.
중국 명언에 이런 말이 있다.
所谓成功,就是在平凡中做出不平凡的坚持
성공이라는 것은 평범함 속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지속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일상에서 어떠한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준비하는 미래는 간단하거나 평범한 일도 아니다. 천천히 자신의 미래목표를 진단하고
’스스로의 강한 의지와 실천만이 미래를 준비하는 올바른 길‘ 이라고 직시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 재무설계의 출발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