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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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3 17:39본문
여름내 무덥게 내리쬐던 햇살은 시원한 바람으로 바껴, 나들이 하기 좋은 10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태기(월곡2동), 삼덕(정릉3동), 정든(정릉3동) 마을이 시끌시끌 했습니다.
주민들의 손으로, 힘으로 만들어간 마을 축제 이야기인데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 마을을 시끌시끌하게 했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월곡2동 삼태기마을은 3년간 건강마을 사업이 진행되면서, 탄탄한 주민협의체 조직이 형성되어,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마을 축제를 기획하시고, 진행하시는 주민들의 손이 축제 당일에도 역시 쉴틈이 없었습니다.
10월 10일(금) 오후 3시부터 축제가 시작되지만, 이른 아침부터 삼태기 마을이 시끌시끌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나눠먹을 음식을 준비하시기 위해, 마을 어머님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어머님들이 음식을 준비하시는 동안, 아버님들은 무거운 짐을 옮기시고, 무대를 셋팅하는 일을 도우시며.. 누구하나 그냥 지켜보는 사람 없이 마을 일에 모두 힘을 보태고 계셨습니다.
행사가 시작되니, 바람이 쌀쌀하게 불어왔지만 주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공연을 함께 즐기고, 건강마을 사업 보고에는 귀를 기울여 관심을 가지고, 체험 부스와 판매 부스에서는 어른손을 잡고 온 아이들의 발걸음이 활기찼으며, 마을 사진전은 가던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쌀쌀한 날씨에 함께 나눠 먹은 밥 한그릇은 주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아침부터...아니, 축제 진행을 위해 며칠을 마음 쓰시며 일하셨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힘듦보다는 즐거움과 행복이 묻어 나왔습니다.
정릉3동 삼덕마을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시행하면서, 주민대표단이 만들어지고, 주민 활동이 시작된 마을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한번의 마을 축제와 둘러앉은 밥상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회 시끌시끌 마을 축제 및 둘러앉은 밥상이 열렸습니다.
행사를 위해, 여러번의 마을 주민대표단 기획회의를 진행하고, 행사 전날 늦은 밤까지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밤잠 설친 당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축제를 준비하는 손길들이 모였습니다.
행사 며칠전부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 걱정했지만, 당일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와 따뜻한 햇살 까지 마을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날이였습니다.
안쓰지만 버리지 못했던 물건들, 이제 아이가 커서 필요 없는 장난감, 옷장속에 있던 옷들이....마을 골목 한자리를 차지하고, 주인을 찾아가며 자원의 순한을 만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둘러앉아 먹으면서, 이웃간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삼덕마을 주민들은 함께 즐기고, 경험하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정릉3동 정든마을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차 없는 골목 놀이마당을 9월부터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마을에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올까.... 걱정했지만,
첫 테잎을 끊어놓고 보니, 마을 곳곳에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을 잡고 몰려와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번 두번....행사의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행사 진행도 자리가 잡히고, 토요일 오후 골목을 소리치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숫자도 늘어났습니다.
10월 행사에는 유모차 부대의 모습도 보이고,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서,
차 없는 골목 놀이마당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없는 우리 동네에 놀이터가 생겼어요....라는 즐거움을 선물해주고,
부모들에게는 함께 아이 키우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을 선물해준 것 같아 흐뭇합니다.
10월에는 지역 곳곳에서 행사가 많았던 달이였습니다.
그러나, 마을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주민들의 필요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행사를 진행하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기관에서 진행하는 행사보다는 미흡하고 어설프기도 하지만, 주민들이 함께 모여, 우리 마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행복한 마을 공동체 이야기이지 않을까요?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