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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여는집] 쉼터분들의 순간의 선택이 모여 새로운 삶의 발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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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9-08-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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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연이어지던 여름 날, 

아침을여는집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문화 생활을 위해 쉼터에서는 단체 영화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 영화에 대한 관심을 이야기 하였다.

“누가 이 영화 선택한 거야?” 부터 시작해서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네?”  “지난번 영화 기억나지? 그 정도는 아니어야 할 텐데” 등등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면서 극장에 들어섰다.

영화가 시작되고 10분, 20분 시간이 지나고 나자 자세들이 흐트러 지기 시작한다.

옆에는 벌써 잠들어 씩씩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시간이 지나면서 후회가 밀려온다.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지난 연말에 봤던 영화에 대한 악몽이 떠오른다. 중간중간 자리를 뜨는 사람이 나오고 빨리 영화가 끝나기만이 기다려진다.

'영화를 보는 분들의 나이를 생각했어야 되는데'

제작 스튜디오의 명성과 블록버스터라는 사실에 고민 없이 쉽게 선택해 버린 것이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

선택할 때 다양한 사항들을 고려하고 최적의 조건을 찾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우리의 삶은 매순간 선택이 이어진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해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빠르게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된다. 선택을 신중히 해야 되는 이유이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두고두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쉼터에서 일하면서 그런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고 조그만 이익에 앞뒤 가리지 않고 쉽게 선택한 후
 
밀려오는 책임감에 후회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본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겨나가는 분도 있지만 책임감에 눌려 자포자기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과 인생이 달라진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생각해서 해야 된다.

 

이번 영화 선택도 마찬가지다.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에 즐거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모두 모여 영화에 대해 하는 이야기나 표정을 보니 영화 보는 시간이 즐겁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이제 입을 즐겁게 해줘야 되는데...예약된 저녁 식사 장소로 고! 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미리 준비된 삼겹살을 구워 저녁 식사를 하였다.

고기를 여러 번 리필 해서 구워 드시는 분들로 계시고 적당량만 드시고 자리를 일어서는 분도 계셨다. 

 

저녁까지 마치고 쉼터에 돌아오면서,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는 하루였다.

입소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 모두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았으면 한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매일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으로 좀 더 나은 생활과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