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사회주택기금] 함께 비를 맞는 사회적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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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9-06-27 13:03본문
신영복 선생님의 ‘함께 맞는 비’는 예전 법인사무실에 걸려있던 서화문입니다. 당시 이 글에 얼마나 공감이 갔는지 모릅니다. 힘든 일로 괴로울 때, 어떠한 위로의 말보다 그저 묵묵히 술잔을 부딪쳐주는 친구와의 술자리에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사회주택기금을 운영하면서 ‘나눔과미래가 추구하는 사회적 금융이 일반 금융기관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자문해 봅니다. 사회적경제 주체에게 저리로 융자를 하여 보다 많은 사회주택이 조성될 수 있는 것도 물론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줘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주택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의 나눔과미래의 역할에 주목하여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들어보셨나요? 재계약마다 훌쩍 뛰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는 영세사업자들이 낮은 임대료를 찾아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나눔과미래 또한 2006년 설립 이후 조금이라도 저렴한 임대료의 사무실을 찾고자 했습니다. 좋은 공간을 확보했더라도 재계약 시기만 되면 언제 나와야 하나 부담이 컸습니다.
지금도 지역의 많은 비영리법인, 사회적경제주체, 복지기관은 안정적인 사업공간 확보에 큰 부담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나눔과미래는 작년부터 ‘지역자산화’를 대안으로 제시하였고 지역의 다양한 민간주체가 협력하여 부동산 자산을 소유, 관리,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회주택과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사회적 금융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사회적 금융의 활동가라면, 필요(needs)가 있는 부문에 대안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수 있게끔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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