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많이들 놀라셨나요?^^;;;

 

세월호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위해 회원들과 의미있는 걸음을 하고 싶었습니다. 

뒷산마실은 한 달전에 기획한 것이긴 했지만,

세월호를 추모하는 걸음을 멈추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참석을 밝힌 회원님의 동의를 얻어

성북동 투어는 5월로 연기하고 국민행진을 함께하였습니다. 

 

성신여대역 1번출구에서 3시에 만나 출발을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깜짝 놀랐습니다. 

50여명이 모여 성신여대에서 광화문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교통경찰들의 호위를 받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응원도 받고 야유와 꾸지람도 들으며

뜨거운 태양 아래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대학로에서, 

종로5가에서,

행진대오가 합류하면서 200명 남짓한 인원들이 시행령 폐기를 외치며 걷는 걸음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한없이 무거웠습니다. 

 

왜?? 도대체 왜??

304명의 귀한 생명을 그렇게 흘려보내야 했을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나?

언제까지 물대포와  캡사이신으로 막기만 할 것인지

가족을 잃는 사람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회는 안되는 건지

언제까지 이렇게 잃어야만 하는건지

참을 수 없는 울분과 어찌할 수 없는 허무함이 공존하는 하루였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304년 뒤에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추모하고 계시는 회원님,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