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함평에 간다. [20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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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3:16본문
2011.9.4
송경용
내일, 함평에 간다.
50년 동안 농촌에서 농민들의 친구로, 작은 교회를 섬기시다 지난 달에 소천하신 목사님을 뵈러간다. 그분의 후임으로 그 교회를 섬기고 있는 아드님 내외를 만나러 간다.
겸손하고 소박하고 가난한 하느님의 종으로 사시다가 은퇴하신 뒤에 퇴직금도 안 받으시고 목회 활동을 하시는 동안 받으셨던 사례비도 거의 안쓰시고 모아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가난한 학생들을 돕고있다. 연금도 '내가 어찌 하느님의 돈을 쓸 수 있겠는가?'라시며 한 푼도 안쓰시고 모아서 소천하시기 직전에 아드님에게 '좋은 곳에 써라!'는 말씀을 남겨주셨는데, 그돈, 1억원을 해외에 학교를 짓는 '아름다운 100인' 사업에 써 달라고 기증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내일 인도에서 불가촉 천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Bishop Singham과 함께 간다(지금 한국에 와 있다. 6일 저녁 서울에서 후원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 모임이 있다). 싱검 주교가 돌보고 있는 고아 100여 명을 위한 학교를 짓는데 보탤 것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맙습니다, 배 목사님!!
배재학당, 이화학당, 연세대학이, 수 많은 한국의 학교가 그랬듯이 당신의 학교가 인도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 계신 천국에 가시는 것이 설렌다며 투병 중에도, 임종 직전에도 너무나 평온하셔서 치료하던 의사마저 감동케 하셔서 신앙의 길로 이끄셨던 목사님...
내일 뵙겠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