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요청을 거절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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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3:31본문
어제 나눔과미래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파키스탄의 공부방 운영자 임란 씨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내용은 몬순으로 생긴 홍수로 인해 파키스탄에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었어요. 메시지 말미에 나눔과미래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게 없겠냐는 말과 함께요.
하루동안 답을 못하고 있다가 조금전 그에 관해선 나눔과미래에서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마음이 참 안 좋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눈 앞에 뻔히 보고있고 요청도 받았으면서 거절하니...
그치만 그렇게 생각했어요. 나눔과미래가 전문적인 국제구호단체도 아니고 잘하는 분야도 아니니 그런 일은 잘 하시는 분들께 맡기는게 낫지않겠냐고요. 나눔과미래는 거기에 쏟을 힘을 우리가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하는게 맞지 않겠냐고요...
그래도 역시 마음은 좋지 않습니다. 이걸 보시는 분들께 기도 부탁해요. 파키스탄 사람들이 너무 많은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그리고 여력이 되시면 긴급구호자금을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그걸 잘 하시는 곳으로요.
임란 씨가 보내온 사진을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