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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다녀와서.. [20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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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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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17

 

멀고 먼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느끼고 첫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던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Bishop Wilson Singham과 루크, 모세 부제, 그리고 25명의 성직자들과 그 가족들, 참 헌신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아침에 떠나 그 이튿 날 새벽에 돌아오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가난하고 오지에 있는 작은 마을 순회 일정을 지친 기색 없이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카스트 제도 하에서 사람 취급 못받으며 외롭고 아프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오지의 '달릿'(불가촉 천민)들을 손 잡아주고 기도해주고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모습을, 그 당시 가난한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달려나와 반갑게 맞아주는 시골 사람들의 인정, 작은 교회당에서 예배드릴 때마다 작은 북과 탬버린으로 열정적으로 찬송하며 눈물을 흘리던 그들, 떠나는 순간까지 손을 붙잡고 기도해달라며 자신들의 머리에 손을 얹어달라던 그들, 카메라와 차가 신기해서 해맑은 눈빛과 천사같은 미소로 렌즈 앞에 서고 차창에 달려들던 아이들...  

 

시멘트 바닥, 낡은 침대 몇 개, 정말 아무것도 없는 20평 정도 되는 Children's Home에 있는 40여 명의 고아들, 그 아이들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 아이들이 걸어준 꽃다발과 그 아이들과 춤추고 노래하던 시간... 값이 비싸 한 달 넘도록 못먹고 있다던 과일 네 종류 40인분을 사고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3만 8천원!! 

 

달릿이라는 계급은 4개 계급으로 구성되어있는 카스트 제도에서는 계급안에도 들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들(Untouchable)을 일컫는 말입니다. 들판의 소나 닭, 개와 다름없는 존재로 취급 받으며 한 때는 인구 통계에도 잡히지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인도 영화를 보면 릭샤라는 인력거를 끌거나 맨몸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람들, 산더미 같은 빨레를 맨 손으로 하는 사람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지금은 공부도 하고 일부는 번듯한 직장에도 다니고 있고 성직자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엄격한 카스트 제도하에서 불가촉 천민으로 취급되는 사람들, 그들을 달릿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을 위해 가장 열심히,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하이데라바드의 윌슨 싱검 주교(Bishop Wilson Singham)입니다. OHOG(One Humanity, One God)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달릿 계층에 대한 착취와 억압이 가장 심각한 하이데라바드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고 우물을 파고 고아원을 운영하며 그들을 돕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분입니다. 이분과 함께 학교를 세우기 위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고아원과 교회와 농촌 지역을 함께 다니면서 하루빨리 학교를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절박하고 간절했습니다. 

 

오는 23일 윌슨 싱검 주교가 서울에 옵니다. 그를 통해 다시 한 번 인도 현지의 달릿 사람들의 실정과 그의 비전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8월 25일 낮 12시 나눔과 미래 사무실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꼭 오셔서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100인>이 되어주시고 기도해주십시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