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나눔과미래

커뮤니티

활동가의시선

사단법인 나눔과미래는 집 걱정없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우리 마을 보금자리 지킴이 입니다.

선택된 노동자

페이지 정보

나눔과미래  16-07-14 17:28 

본문

 

어떤 사람은 바쁜 것을 죄도 아니고 죄악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일때문에 바쁜 것을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토레이(대천덕) 신부 같은 분은 "노동이 기도"라고 한다. 노동의 범위는 정신적 노동이든, 육체적 노동이든 모두 포함된다. 시장자본주의가 유산으로 남겨준 것으로 봉건시대를 종결지은 사건으로써 노동과 돈의 교환가치 개념이다. 그러므로 지난 300년간 인류에게 새롭게 학습된 개념은 자신의 근로(노동)를 통해 소득을 얻는 것이었다. 이런 시각에서는 노동을 신성하지 않은 것이며, 단순히 재화를 얻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학적 구조에서 형성된 개인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노동법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과 관련된 불평등을 말하는 것은 필요하다.


561f7edeeea9fc03bc2c7b277604013c_1592801380_3742.jpg
 

그러나 나는 다른 노동의 가치를 말하고자 한다. 노동보다 더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시간과 건강과 돈까지도 투입하는 부류가 있다. 이런 사람들을 굳이 분류하자면 '선택된 노동자'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오늘날 선택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실현하기 위해 종사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처럼 건강한 노동자들은 운동가(Activist), 활동가(Warker),자원봉사자(Volunteer), 복지사(Weltare) 등이다. 이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좀 더 혁명적으로 인간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명없이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궁극적으로는 특별한 노동자이다.

왜냐하면 욕심으로 가득찬 세상의 질서에서 가장 힘들고 가난한 직업인 가장자리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의 땀방울이 세상을 좀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공분야의 정책입안자들이 고려해야할 대안이다. 세상에는 씨줄과 같은 정통적인 직업이 있는가 하면, 날줄과 같이 다른 가치지향적인 새로운 사회적 분야의 직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존중 받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노동의 댓가보다는 가치지향적인 삶이 가능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댓가라는 것은 최소한의 생활을 자족할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욕심?)

그래서 나는 선택적 노동을 하는 종사자들이 일로 인해 바쁜 것은 죄악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이거니와 인류에게 축복이다. 비록 내가 하는 활동이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찌라도 이 일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인류의 존엄성을 지키고 약자와 가난한 사람과 고아와 병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남 거창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교훈이 이제는 나의 삶의 좌우명이 되었다. 이 삶을 따르다 보니 얼마나 행복한지...


969.jpg> <!--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