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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교회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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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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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교회는 불가능하다. 부자가 못되어서 가난한, 또는 '아직' 부자 교회가 못된 교회는 가능하지만... 

가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고 가난한 자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교회는 가능하지만 <가난한 교회>는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교회' 개념으로는.

가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들, 교회의 대부분은 가난을 살고 있지 않거나 가난한 처지에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설이다. 기득권의 덫에서 나오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교회와 그 지도자들이 그들 스스로의 재력과 권력(위)의 울타리를 벗어나와 스스로 그 모든 것들을 스스로 벗어던진 적이 있던가? 거의 없다!
그나마 드물게 있었던 그 사건의 주역들을 파문해버리거나 축출해버렸다.

그래서...
돈 걱정 없이, 먹을 것 걱정 없이, 집 걱정 없이, 그런 환경을 포기할 생각은 없이 비싼 방석을 깔고 앉아 예의상 또는 감성적 정의감으로, 그래서 억지춘향 격으로 <가난한 교회>를 이야기 하지 말고, 가난은 마음의 가난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말고, 최선을 다해 가난한 사람들과 연대하고 도와주고 옹호하고 대변하는 일에 충실하면 된다. 그것이 정직하고 정의로운 일이다. 가난하고 비참했고 비천했던 진짜 가난뱅이 아기 예수와 그 가족에게 덜 미안한 일이다.

교회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교회는 '해체'해야 한다. 좀 과격하다면 가능한 사람들부터 해산해야 한다. 이것도 과격하다면 흩어지자!
민초들의 삶과 함께하는 교회로, 길거리로... 
교회 그 자신이 아무것도 가질 것 없는 그런 교회로!!

크고 화려하고 부자인 교회를 만들어가는 일원이면서, 또는 그런 교회를 갈망하면서 입만 열면 자신은 무관한 듯 교회의 성장주의, 몰 역사적 행태와 현상을 비판하고 교회는 가난해야 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지는, 더 이상 그렇게는 하지 말자!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은 물질의 크기가 아니라 말씀이 만들어 내는 것, 그 말씀 안에 살아 계셔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영적인 힘, 성령이 만들어 내는 것!!

한 푼 없는 예수가, 보리수 나무 아래 부처가, 그들의 말씀이 역사를 갈라치지 않았는가, 그들이 갈라쳐 놓은 가지를 따라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은가!

말씀의 힘, 그 말씀을 담아내는 삶의 힘을 절감하는 성탄!!

그리고...
참으로 가난했고 모진 운명을 짊어졌던 예수님, 그 가족들, 바람소리 쌩쌩 들리는 찬 겨울 밤, 모진 시간을 견디어 내고 있는 진짜 가난한 형제/자매들께 미안하고 죄스러운 성탄절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