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어진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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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7:33본문
타 교단 일이라 늘 불편했는데...
꽃동네 이야기다.
교황께서 방문하시는 일로 시끄럽다.
내가 불편하다는 의미는, 꽃동네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사회정책에 있어서도 큰 문제였다.
그럼에도 꽃동네가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성장하고 세를 확장해나갈 때에는 진보라고 하는 분들에게서조차 지금과 같은 비판이 없었다. 있기는 하였지만 미미했다. 아니 동조했다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하고 정확할 것이다.
10여년 전에 사건이 터지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에 조차 비판의 '목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올뿐이었다. 행동이 없었다.
종교계사회복지대표자협의회, 시민단체, 사회복지계, 사회복지와 사회정책 학계, 관련 정부 부처와 두루 연을 가지고 있었고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를 가질 수 ...있었다. 그곳을 여러번 방문하기도 했었다.
다른 교단, 종교가 이야기 하기 곤란하니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대표적인 시민단체조차 말하기가 겁난다며 개입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막강한 권력이었다.
교단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니 내부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달라는 요청에도 별 답이 없었기는 마찬가지... 학계도 마찬가지였다. 언론도 사건의 상황과 전개 보도 이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묻고 싶다.
성장의 가도를 달릴 때, 그 때는 몰랐는가?
공룡처럼 커져가던 그 당시, 부당한 방법으로 사회복지 자원을 휩쓸어 갈 때, 인권 문제가 제기 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미안한 말이지만 지금, 갑자기 일어나는 꽃동네 방문 반대 운동이 반갑기도하지만 불편하기도하다. '방문'을 막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꽃동네의 본질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공은 공대로 펑가하고, 비틀어진 것은 바로세우는 '실천적 대안'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교황'씩이나 빌려서 비판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비틀어진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차제에 더 아름다운 꽃동네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