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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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5 15:32본문
공유경제는 무엇일까? 공유경제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만큼 그 개념과 정의가 달라지겠지만, 나는 공유경제를 "사용빈도가 낮은 자산을 다양한 플랫폼(주로 인터넷)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하여, 공동체가 이러한 자산을 소유할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경제"라고 정의한다.
그럼, 공유경제를 공유경제답게 규정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대략 5가지로 규정할 수 있다.
#가치 (신뢰), 공유경제의 근간이 되는 공유가치(이념 혹은 철학)이 배경으로 깔려야 한다. 특히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공유경제란 낮선 사람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상호간의 비슷한 수준의 신뢰가 필요하다.
#공동체 , (사용빈도가 낮은) 자산이 공유되며 공동체 안에서 순환해야 한다.
#플랫폼 , (사용빈도가 낮은) 자산의 활용성이 늘어나려면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 플랫폼, 특히 인터넷 기반의 플랫폼은 아주 쉽게 '접근 가능하게' 한다.
#자산 , 사용빈도가 낮아 저사용되는 자산을 활발히 활용함을 의미한다. 공유경제는 이 자산의 활용도를 높인다.
#공유 , 소유할 필요를 감소시킴을 의미한다. 공동체 안에서 접근 가능한 자산은 소유할 필요성을 낮춘다. 공동체가 직접 자산을 소유한다면 더욱 좋다.
공유경제 모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나는 기업 대 소비자(P2C), 다른 하나는 개인 대 개인(P2P)이다.
그럼 왜, 스타트업 기업들은 공유경제, 공유경제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인가? 공유경제기업이 가지는 도덕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공유경제기업은 이 도덕적 영향력 덕분에 파격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확률이 높다. 더구나 상승세에 있는 공유경제에 대한 각광으로 인해 회사(공유경제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 될 수 있다.
공유경제라는 포장지에 무임승차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있다. 배탈통, 다방 등의 유행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공유경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심지어 에어비앤비도 공유경제라고 할 수 있을까? 즉, 대여가 항상 공유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대여는 대여일 뿐이다.
공유경제를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생각한다면 실망이 클거다. 공유경제는 정제된 자본주의일 뿐이다. 공유경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과거에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던 사회적관계, 사회적생활에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강한 요구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유경제는 약탈적 자본주의는 아니다. 협력적 소비를 전제로 하는 경제 모형이다. 협력적 소비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유, 교환, 거래, 대여에 기반을 두고, 소유가 아닌 관계를 핵심으로 소비 대상뿐 아니라 소비 방법까지 재창조하는 경제이다.
위 이야기를 두꺼비하우징 공유주택 '공가'에 적용해보자.
두꺼비하우징 공유주택 '공가'는 사용빈도가 낮은 자산(주택)을 1인가구 주택시장에 재분배하는 공유상품이다. 사용하지 않는 빈집을 필요한 1인가구에게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공급하기 때문이다.
두꺼비하우징 공유주택 '공가'는 협력적_생활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유주택 상품이다. 개인공간은 다이어트하고 공유공간을 확보하여 혼자사는 집에서 함께 사는 집으로의 재구성되는 것이다.
두꺼비하우징 공유주택 '공가'는 협력적 소비를 촉진하는 상품서비스 시스템이다. 개인 주택을 소유(너무 비싸서 쉽지 않지만)하는 데서 나오는 잡다한 일(주택관리, 세입자 관리 등)은 회사(판매자, 두꺼비하우징)에 떠넘기고 소유자(집주인, 지속적인 임대수익 확보)와 구매자(공가 거주자, 지불가능한 주택 확보)는 이익만 취할 수 있다.
이렇듯 두꺼비하우징 공유주택 '공가'는 가치(신뢰), 공동체. 사용빈도가 낮은 자산 활용, 플랫폼, 공유라는 5가지 요소를 충족하면서도 협력서 소비가 이루어지는 공유경제에 잘 부합하는 공유경제 미즈니스 모델이다.
공유경제는 성인군자들이 거래하는 시장이 아니다. 이기적 공유자(소유자, 판매자, 구매자)들이 자신들의 경제이익을 추구하는 시장이다. 공유경제가 지속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시장 참여자들의 욕구와 자유시장 원칙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