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주신 싱검 주교님, 이젠 저희가 주교님의 희망이 되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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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10-06 18:00본문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기숙사와 학교를, 신분제와 종교 차별의 철폐를 위해 온 힘을 쏟았던 윌슨 싱검 주교님이 과로로 쓰러지셨습니다. 현재 폐에 물이 찬 데다 심장 수술도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눔과미래와 함께 한 주교님이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도 아이들의 곁에 돌아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마음을 나누어주시길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싱검 주교님이 기뻐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10년을 기도한 일이 꿈처럼 이루어졌다”는 주교님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꿈만 같은 집과 학교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집이 없어 흙바닥에 잠을 청하는 아이들을 위한 기숙 학교인 Beutiful Hands Grammer School는 2015년 9월 개교식을 한 뒤, 올해 비로소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105명의 아이들을 먹이고 재울 수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학교의 작은 방 한 켠에서 기꺼이 생활했습니다.
여전히 신분제 사회인 인도에서, 특히 아이들은 가난에 내몰립니다. 소위 '불가촉 천민(Untouchable, Dalit)'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인도의 여러 경전에서 이런 사람들은 닭이나 돼지 취급을 한다)’을 부모로 둔 아이들을 손수 돌보면서 싱검 주교님은 신분제 철폐에 전념했습니다. 카스트 제도에 반대하기 위해선 스스로 가난해져야 하며 온갖 고난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도 그는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오지마을을 다녔고, 우물을 파고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신분제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며 기도했습니다.
얼마든지 편한 길을 선택 할 수 있었던 분이지만 고난을 감수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일에 치여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그는 각종 검사와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병원비가 주교님 형편으로는 상상을 초월한 금액입니다. 한화로 약 7백 20만원 책정됐는데, 심장 수술이나 시술을 할 경우 그보다 배 이상의 치료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상 남을 위한 삶을 살아온 그에게, 나눔과미래는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꽃을 심는 손이 되어주신, 나눔과미래 후원자 분들의 나눔으로, 싱검 주교님과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이루길 바랍니다.
“윌슨 싱검 주교가 더 강한 모습으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래서 차별 받고 억압당하는 인도의 민중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기를, 아름다운 손 학교의 아이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새롭게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손들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서 있어주기를 간절히 고대하며 기도한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나눔과미래 송경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