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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하우징이야기1 - 성북동_비둘기의_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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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11-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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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겨울은 추웠다. 광화문의 허름한 대포집에서 세 명의 활동가들이 소주잔을 부딪치며 새로운 주거운동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서른일곱살 동갑내기였던 남철관, 오범석 그리고 이주원이었다. 그들은 결사를 맹세하면서 평생 어려운 이웃의 친구이자 호민관이 되기로 한다.

그해 7월 지금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단법인 나눔과미래가 창립된다.  나눔과미래는 마을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이웃들의 주거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법인 산하 노숙인복지시설 #아침을여는집을 기반으로 2007년 #성북주거복지센터 등 성북구에서 가난한 이웃들의 주거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2007년, 성북주거복지센터에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이 방문한다. 재개발 임대아파트와 주거이전비 등 당연히 제공받아야할 것들을 보장받지 못하고 쫒겨나는 분들이었다.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을 지원하면서 나눔과미래와 활동가들은 숙명처럼 뉴타운, 재개발 문제를 단체의 핵심 해결과제로 삼기 시작했다.

나눔과미래는 성북지역 진보정당 및 사회단체들과  #성북집희망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우리는 2008년~2010년, 3년동안 재개발지역 세입자는 물론 재개발 반대 집주인들과 연대하여 최선을 다해 싸웠다. 이를 계기를 성북구 뉴타운 재개발 현황 조사를 하였고, 장수마을 주거지재생사업를 기획, 참여하였다. 

나눔과미래 활동가들은 새로운 도시재생의 모델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활동가들은 뉴타운 재개발에 대한 반대를 넘어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시재생의 모델에 대한 고민은 2010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실천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미 2010년 초, 나눔과미래 활동가들은 도시재생 전문 사회적기업을 창업하여 새로운도시재생모델을 만들고자 결의했었다. 이미 나눔하우징이라는 집수리 전문 사회적기업 창업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사회적기업의 창업에 대한 거부감이 단체 내부에서 없었다.  

2010년 6월, 서울에서 새롭게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된 정치들은 개혁적이었다. 기회를 보며 준비하던 중, 은평구청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다. 새로 당선된 은평구청 김우영 청장의 공약사업인 두꺼비하우징사업을 같이 하자고 연락이 온 것이다. 

은평구 김우영 구청장의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전면철거 방식의 뉴타운 재개발사업을 지양하고, 골목길의 보전, 단독 다가구주택 유지관리 등 주거지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었다. 나눔과미래가 지향하고 대안으로 모색하는 주거지재생과 가치와 방법론에서 차이가 없었다. 

2010년 8월 나눔과미래(이주원, 남철관)는 녹색연합 김제남 전 사무처장, 환경정의 최승철 박사, 진보신당 은평위원회 김승권 전 공동위원장, 김미정 건축사 등과 두꺼비하우징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TFT를 구성한다. 

이 TFT가 2010년 12월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의 창업 멤버가 된다.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은 나눔과미래, 녹색연합, 환경정의와 개인 활동가들이 은평지역의 주거지재생과 사회주택 공급,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해 창업한 도시재생 전문 사회적기업이었다.

은평구청과 참여그룹(나눔과미래,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이 합의한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의 비전은 "마을의 문화와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일자리 만들고, 주민들에게 주거복지를 제공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도시재생을 이룬다"였다. 이는 지금도 바뀌지 않고 있다. 

또한 (주)두꺼비하우징은 세 가지의 과제(미션)을 은평구청과 참여그룹이 합의하여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주)두꺼비하우징의 미션은 다음과 같다. 
하나,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은 지역의 오랜 전통과 골목문화, 사라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하여 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다. 
둘,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은 주거약자들에게 안정적인 사회주택(주거복지)을 부담가능한 비용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이다.
셋, 사회적기업 (주)두꺼비하우징은 맑은 집, 마을을 고치고, 유지․관리하는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도시와 마을을 재생하는 기업이다.
 
성북동 비둘기들(이주원, 남철관, 오범석)은 나눔과미래를 일구고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까지 설립 운영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비둘기들은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