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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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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03-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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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내동 사회적주택의 입주 지원 조건은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이다. 시기적으로 자기 차를 가지고 있기 어렵다. 그래서 입주자들은 아홉개의 주차면이 있는 필로티 공간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곳은 모두 인근 주민들의 차지였다. 

 

 2월 초 첫 반상회에서 우리는 이것에 대해 논의했다. 결론은 일부 유료 개방하여 커뮤니티활동 비용을 충당하는것. 또 하나, 그와같은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인근주민의 주차는 전면 불허하기로 했다. 입주자로서 내 개인적인 의견과는 조금 달랐지만 반상회의 결과이니 수긍이 됐다. 그리고 쓰레기 버리는 곳을 '필로티 한쪽'이라고만 얘기했었기 때문에 이번에 바닥에 표시를 해 두었다.

 

 작업은 반상회 결과가 나오고 나서 그 다음주 토요일에 했다. 집 앞의 다이소에서 준비물 사는 것부터 끈을 두르는 작업까지 마침 집에서 놀고있던 옆집사는 사람이 도와주었다. 운영기관의 직원으로서 이 집에 살면서 이런저런 잡다한 귀찮은 일들이 되도록 적기를 바랬는데, 같이 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오히려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개인적으로 낯선 사람을 알아가는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청년마을 입주자들이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그런 것 같다.

 

 관계는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어느 장소에서, 어느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 때 만나는 사람인지.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있거나 한 집에 사는 것 보단 같은 동네 정도에 사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한 집에 사느라 너무 가까워지기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히 떨어져있어 문 두드리기 어렵지 않은 정도의 거리가 일인가구에게 정말로 적절한 환경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