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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단위계획 설명회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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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03-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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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3_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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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단위계획은 문서로만 봐왔는데, 드디어 직접 설명회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도시재생 활동가로 다녔던 지역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 본 것이었다. 계획수립 용역사에서는 자신들이 세운 계획의 배경을 먼저 설명했고, 후에 주민들에게 실제로 영향을 끼칠만한 규제와 권장사항 등을 꺼내보였다.
 
 
 
 용역사가 설명한 내용은 그곳에 한참 전부터 걸려있던 현수막에 쓰여 있는 내용과는 정 반대였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근거를 대고 그에 따른 규제 계획을 말했지만, 주민들은 근거에는 전혀 무관심하고 해당 규제들이 심각한 재산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앞에 서서 설명하던 사람은 이제는 혼나고 있는 지경이었다.
 
 
 
 결국 시의원이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주민의 편에 서서 행정을 견제하는 것을 이렇게 생생하게 본 것은 처음이었다. 나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어떤 사회 체계가 눈앞에서 작동하니, 당연한 것이지만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또한 아래의 장면과 생각들이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았다. 
 
 
 1. 주민들의 주인의식, 행정 등 공권력에 당당히(과하다싶기도 하지만) 자신의 권리를외치던 모습.
 2. 도시재생 활동가로 열심히 현장을 다녔는데, 개개인에 밀착한 활동을 할수록 소유주들의 물리적 변혁에 그간의 노력이 허탈해지겠다. 상업지의 임차인은 길어야 2년이 보통이다.
 3. 오늘 이 지역을 소유, 점유, 향유하는 사람들은 오늘의 주민일 뿐이다. 길고 짧다 뿐이지 모두들 끊임없이 바뀐다. 도시재생은 주민이 주인공이라는데, 2년뒤엔 떠날지 모르는 오늘의 주민을 대상으로 활동해야 할까, 누가 주민이 되더라도 좋을 지역을 만드는 활동을 해야할까. 부동산이 가계의 거의 전부인 사회에서 누가 오더라도 좋을만한 지역성을 만들어가는게 가능하기는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