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4동 살구(살기좋은 구로4동)모임이 꿈꾸는 도시재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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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05-25 16:22본문
새로운 지역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긴장되기도 하고 설렌다. 예상하지 못했던 구로와의 인연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지난 2월, 구로4동의 주민모임과 마을활동가의 요청으로 나눔과미래 주거재생팀이 지원기관으로 함께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신청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로4동은 작년부터 주민들의 도시재생 활동이 꿈틀대고 있다.
시작은 이러했다. 구로동의 마을활동가 남영미 씨와 구로4동의 몇몇 주민들이 합심하여 혼자서는 바꾸기 힘든 마을 내 안전과 지속적인 마을 이탈현상을 주민모임의 활성화를 통해 막아내고 쾌적함과 안전이 우선시되는 살기 좋은 구로4동 만들어보고자 했다.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를 목표로 모임명도 살구(살기좋은 구로4동)로 하고 2016년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 신청했지만, 아쉽게 사업 선정에는 실패했었다. 하지만, 그에 포기하지 않고 활동가와 주민들이 힘을 모아 희망돋움사업에 지원하여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희망돋움사업 기간 동안 살구모임 주민들은 1차로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의 확산을 위한 홍보(계절에 맞는 부채 홍보물 제작 배포, 리모컨꽂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자 모집 2회)를 진행하였고, 2차로는 참여하는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도시재생교육, 정례회의, 선진사례지 탐방을 하는 한편, 동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활동으로 안전캠페인, 녹색환경&어울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2016년의 활동을 발판삼아, 올해는 도시재생 희망지 사업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올해 살구모임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는 다문화주민들과 함께하는 주민공동체 만들기 이다. 구로구는 타 지역에 비해 다문화 주민의 거주비율이 높은 곳이어서 주민공동체에 빼놓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희망돋움활동 과정에서 다문화주민모임과 접촉도 있었다. 다문화모임에 참여하는 주민들과는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활동에 관하여 수차례 만나서 서로 의견을 공유했다.
주민들이 모두 공감하는 가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자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주민과 다문화주민들 간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는 일이다. 특히 기존 주민들은 다문화주민들을 잠깐 살고 돌아갈 사람, 한국에 관심 없는 이방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다른 주민과 마찬가지로 계속 동네에 살 사람, 같은 주민으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은 다문화 분들이 많다.
다문화와 관련한 주요계획으로 서로 간의 음식을 나눠먹는 밥상모임과 소소하게 모여서 얘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배워보는 취미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런 활동을 통해서 서로간의 오해와 편견을 풀고 함께하는 주민공동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이 외에도 골목환경 개선과 안전한 마을 만들기, 지역 활성화하기와 관련한 활동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희망지사업이 선정되어 살구모임 주민들이 바라는 구로4동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