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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기쁨을, 빈곤의 아픔을 나누는 세 나라의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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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08-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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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길고 긴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되찾은 광복절입니다. 올해로 72주년을 맞이하며 독립 운동가를 기억하고 광복의 기쁨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헌데 우리나라와 같은 8월 15일에 독립한 나라가 있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인도는 1947년 8월 15일, 파키스탄은 14일로 우리보다 2년 늦게 독립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정부는 인도의 독립을 승인했지만 종교‧정파 분쟁으로 인해 인도는 파키스탄과 인도로 갈라지게 됐습니다. 또 파키스탄은 영토가 인도 연방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양분되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문화, 행정 등의 갈등이 거듭됐습니다. 그 결과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면서 인도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되었습니다.

광복에 대한 기쁨은 함께 나눴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에 포함되는 무역거래량을 가진 나라가 될 정도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에 반해 인도는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카스트 제도로 인해 빈곤 격차와 사회 차별이 극심합니다. 파키스탄은 내전과 정치적인 분쟁으로 여전히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들 나라의 빈곤의 아픔을 함께 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아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했습니다. 나눔과미래는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최하위 계층인 달릿의 아이들을 위한 기숙학교 건립과 운영비를 지원합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슬럼가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돕는 공부방을 지원합니다. 길거리를 전전하던 아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지내고 교육의 기회를 통해 빈곤의 굴레를 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인도 기숙학교에는 105명의 아이들이, 파키스탄에는 81명의 아이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1769.jpg> <!-- <파키스탄 SHINE SCHOOL 공부방이 위치한 이슬람바드와 공부방 내 화장실>

 

물론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기숙학교의 소문을 듣고 다른 지역의 달릿 아이들이 찾아 왔지만 이들을 받을 만한 충분한 공간이 없고 재정적으로도 여력이 부족합니다. 파키스탄의 공부방 또한 교실 외벽이 갈라지고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아, 아이들은 추위를 조금이라도 이겨내고자 털모자를 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살거나 먹을 것을 구걸합니다.

   1765.jpg> <!-- <파키스탄 독립기념일 SHINE SCHOOL 기념 행사>

   1766.jpg> <!--<인도 독립기념일 BHHS 기숙학교 기념 행사>

 

인도에서도, 파키스탄에서도 독립기념일을 반기는 아이들의 사진이 속속히 전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8월 15일, 그날만큼은 한마음 한뜻이었습니다. 나눔의 가치는 나눌수록 커져 갑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아이들이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로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나눔의 힘을 더해주세요. 아이들의 밝은 미소처럼 올해 8월 15일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광복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