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4동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선정, 희망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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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06-29 13:52본문
구로4동 주민들이 모인 살구모임은 작년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선정탈락 이후 희망돋움사업을 발판삼아
올해 상반기 동안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 번 희망지사업의 선정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다.
그리고 5월 동안 서울시에서 주민들이 직접 사업 제안발표회를 하고, 현장심사를 거쳐서 6월에 최종 선정이 되었다.
주민 중 한 분은 작년부터 바라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뛸 듯이 기뻐하셨다.
사업선정의 기쁨은 함께 즐기는 한편,
선정 이후가 진짜 시작이기 때문에 주민과 활동가의 올해 활동에 대한 논의는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희망지사업의 주요목적은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 형성, 주민주체 역량강화를 통해
본 사업인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 활동가들도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활동가들은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시재생에 대한 구로4동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주민들을 만나러 다니려고 한다.
사업선정 이후 6월 동안 시장 상인회, 통친회 등을 방문하여 사업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있는 더 많은 곳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주민뿐만 아니라 향후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에 함께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역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경제조직 등도 찾아다니려고 한다.
주민들은 희망지사업에서 지역에 맞는 활동을 통해서 역량을 강화하여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주민주체 역량강화’를 위해 희망지주민모임을 통해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다문화, 지역활성화, 골목환경개선, 주민기자단 활동 등이다.
다문화는 중국교포들이 중심이 되어서 밥상모임, 중국문화강좌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국경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지역활성화는 구로시장 상인회의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시장 내 공터를 활용하여 전통시장 7일장을 열어보려고 한다. 이 7일장을 계기로 침체되어있는 시장경제를 살리고, 시장 내 공터는 주민들도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고 한다.
골목환경개선은 ‘우리마을 디자이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이 낙후 골목을 목공을 통해 문패 달기, 게시판 만들기도 하고, 화단 조성도 하여 골목을 바꿔보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주민기자단은 지역 내 마을미디어교육과 연계, 기자단 교육을 하고 매달 마을소식지를 발간해보려고 한다.
이 활동들을 통해 주민들은 지역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면서 도시재생의 주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7월부터 서울시 도시재생 추진반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희망지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앞으로 올해 12월까지 6개월 기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공감대를 잘 형성했는지,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역량이 강화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내년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4~5년간 사업진행이 가능하다.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구로4동의 대다수 주민들은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주요 주민모임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할 역량이 부족한 시작단계이다. 말하자면, 도시재생이라는 밭에 이제 아주 작은 씨앗을 심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씨앗도 얼마나 크게 성장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앞으로 6개월 뒤 얼마나 커다한 싹을 틔울지는 주민, 활동가, 지원단체, 행정 모두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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