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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2017년판 사랑의 리퀘스트_김장은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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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12-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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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7년 12월 16일 토요일이었습니다.

 

오전 9시. 이른 주말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김장을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분, 두분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김장 준비 돌입!!! 하려고 했으나... 이런, 배달 온 배추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ㅜㅜ

다시 배추를 주문해 놓고, 배추 사이에 넣을 속부터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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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대파, 쪽파, 갓, 새우젓, 생강, 마늘 그리고 단맛을 내줄 과일까지. 채소에 묻은 흙을 털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었고요.

배추 속에 넣기 좋게 무를 갈고, 파와 갓을 썰었습니다. 과일도, 마늘, 생강도 잘게 다져 믹서기에 갈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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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듬은 재료들은 뭐다?

쉐킷, 쉐킷! 렛츠 쉐킷!! 자원 봉사자 중에서 힘 좀 쓰신다하는 분들이 팔을 걷어 붙히니, 그 많은 재료가 금방 한데 어우러져 맛있는 빛깔을 내더라고요.

우왕 굿+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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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기다리며..홀몸 어르신들 점심 도시락 반찬이 될 돼지고기도 폭폭 삶았습니다.

고기의 잡내를 없애줄 생강, 마늘, 월계수 잎, 커피도 아낌없이 넣었고요.

한시간 반쯤 지났을까요? 잘 익었을까요? (뒤적뒤적)

네, 굉장히 매우 잘 익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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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속과 고기까지, 전부 준비됐는데도..배추가 약속한 시간이 지나서도 도통 오지 않는 바람에ㅜㅜ

마침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자원봉사자 분들과 먼저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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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김장부터 하느라 미처 인사도 못했기에 자기 소개도 했고요.

오랜 사랑찬 봉사자부터 나눔마을(주거취약계층매입임대주택)에 사시는 분들 그리고 나눔과미래 실무자가 한 데 모이는 것도 드문 일이었기에 더욱 반가웠습니다.

자기소개도 끝났겠다! 먹은 만큼 힘도 쓰는 법이라며!! 입안 가득 보쌈을 넣고 김장의 묘미를 잠깐이나마 즐겼습니다.

 

드디어 배추 도착!!!!!! (배추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ㅜㅜㅜㅜ)

절인 배추를 날라 물을 빼고, 통에 넣기 좋게 배추를 자르고, 배추 속을 넣고, 속을 넣은 배추는 김장통으로. 일련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사실 본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2-3시간 늦어졌던 터라 도시락 받으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기다리시고 있었기에 마음이 더 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맛있는 김장 김치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정성스레 배추 속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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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0여 포기의 김장을 마치고요. 다 채운 김장통은 사랑찬 어르신 12분, 나눔마을 거주 12가구, 그리고 노숙인 쉼터, 아침을여는집으로 전달됐습니다.

속이 모잘라 미처 담지 못한 절인 배추는 백김치를 담갔습니다. 백김치 또한 홀몸 어르신과 주거취약계층 등 이웃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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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장 나눔 행사에 모여주신 분들, 한분 한분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현란한 칼솜씨를 보여주신 분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묵묵히 채소를 다듬고 설거지와 뒤처리를 도맡아주신 나눔마을 식구 분들.

프로김장러의 실력을 보여주신 어머니, 힘 많이 드는 일에 주저 없이 손을 나눠준 학생과 자원봉사자 분들. 그리고 나눔과미래 실무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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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가 취약한 우리 이웃들이 긴 겨울, 배불리 지내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소중한 주말에 모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은 오롯이 이웃들에게 전달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2017년 김장 리퀘스트 <배추는 사랑을 싣고>는 이만 마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 김장 행사 당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된 점심 도시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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