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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8-02-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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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마음, 새출발과 함께 나눔과미래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 나눔마을(주거취약계층 매입임대주택) 활동을 시작한 지 1개월 남짓, 전통적으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하는 설이 다가왔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명절선물 나눔을 구실로 사무실을 잠시 떠나 양손 무겁게(?) 가가호호 방문을 하며 첫인사를 드렸다.

실무자가 바뀌어 떠난 인연을 아쉬워 하시면서도, 반갑게 새로운 인연을 맞아주셨다.

훈훈한 인심 덕분에 근래에 차(tea or coffee ^^)를 가장 많이 마신 날이 되었다.

어딜 가든, ‘소식통’이 있는 법! 정말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아시는 듯한 분들은 이웃들의 이야기와 주택 공동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고민거리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얼른 나눔마을 반상회를 열어 이웃들과 함께 만나자고 제안도 하셨다.

특히, 김*순 어르신께서는 먼 길 왔는데 같이 식사를 하자시며 자장면에 후식으로 귤까지 대접해주셨다.

꼬깃꼬깃 아껴두셨던 귀한 용돈으로 평소 혼자 드시기에 적적했던 자장면을 메뉴로 추천하신 것이다! 모두가 참말로 맛나게 간자장을 후루룩 한 그릇씩 뚝딱 하였다.

 

“안녕하세요~ ......... 명절 잘 보내시구요~ ^^”

그런데, 괜한 나의 오지랖이나 선입견 같은 것 때문이었을까. 몇몇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난 어느 시점즈음부터, 이런 인사말씀이 적절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내심 들기도 했다.

올해 정부 관계부처에서는 기초생활수급 급여를 명절연휴 이전에 지급하였다.

명절을 조금이라도 더 넉넉한 마음으로 나실 수 있길 바라는 누군가의 ‘인간적’인 요청에, 이전보다 조금은 더 ‘인간적’인 모습을 한 정부의 응답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나은 사회를 그리는 우리는, 그 이상을 원한다.

불안정한 주거문제를 전향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원한다.

‘나는 가족관계까지 단절된 고독한 사람이요’라고 입증해내야만 하는 비인간적인 제도의 극복을 원한다.

마을공동체니, 도시재생이니 하는 그 정겨운 것들이 더 많은 우리 이웃을 품고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모두의 ‘안녕한’ 나눔마을을, 공동체를, 그리고 사회를 함께 꿈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