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 문제 해결, 그 답을 '청년 주체'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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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7-12-27 15:05본문
주거는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공간일까. 세상에는 많은 ‘공간’이 있다. 그 공간들 중에는 나만의 공간이 있을 수 있고 우리의 공간이 있을 수 있으며, 타인의 공간이 있을 수 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공간은 때려야 땔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내가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높은 인구밀도와 급속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대도시를 위주로 쉴 새 없이 상승해왔다. 지금 청년들은 과거 어느 선배 세대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교육 기관들과 주요 시설들이 서울 위주로 밀집되어 있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로 모여야 한다.
하지만 1인 가구 청년들이 쉴 수 있는 그들의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존재한다. 기성세대들이 올려놓고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집값으로 인해 서민뿐만 아니라 청년들까지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오히려 1인 가구 청년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당연한 대학교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이러한 웃지 못할 상황에서 청년들은 과연 어디서 편히 쉴 수 있을까?
이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 희망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청년 스스로가 정부나 다른 곳으로부터의 도움을 기다리거나 바라고만 있지 않고 스스로 힘을 합쳐 공동의 힘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주체들의 형태는 다양하다. 청년주택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청년 조합원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공간을 마련하여 공동체적 삶을 사는 방법도 있고, 사회적기업, 건축사사무소와 같이 사업자의 형태로 청년들에게 안락하고 부담 가능한 주거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청년들의 주거권을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갈 수 있는 주체들이 많이 생겨난다면, 그들 스스로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해결책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그래서 나눔과미래는 이러한 청년 주체들과 힘을 합쳐 후배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하는 활동가들을 찾고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선배 활동가 및 사업가들로 구성된 멘토 그룹이 청년주거문제를 협동조합 방식이든 사업자 방식이든 다양한 형태로 해결하고 싶어 하는 후배 그룹들에게 기초적인 교육과 밀착 멘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동지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큰 네트워크가 되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 기획 단계에 있으며, 한국사회주택협회와 같이 진행하기로 하였다. 앞으로 청년사회주택활성가 육성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어 앞으로 적극적인 청년 주체들이 더 많이 많이 나타나길 나눔과미래는 기대한다.
*위 사진은 LH가 매입하고 나눔과미래가 운영하는 청년쉐어하우스 '청년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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