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또 하나의 가족” “훌륭한 사람이 되서 아빠랑 함께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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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8-06-28 15:01본문
11살의 시바(Shiva)는 불가촉천민(이하 달릿)으로 태어났습니다.
달릿은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층으로 태어난 것만으로도 죄를 지은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달릿의 아이들은 길거리에 죽은 동물 사체를 치우거나 구걸을 하며 살아갑니다.
시바도 마찬가였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을 두고 떠나면서 엄마 홀로 시바와 시바 여동생을 돌보다가
결국엔 시바는 인도 기숙학교에, 여동생은 다른 집에 떨어져 지내게 됐습니다.
그렇게 학교에서 3년을 보낸, 시바의 11번째 생일을 인도 기숙학교에서 친구들이 축하해주었습니다.
비록 가족들과 흩어졌지만 시바는 외롭지 않습니다.
시바가 태어난 날을 함께 해줄 친구들과 선생님이란 또 다른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 Shine school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어느새 100명이 넘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람바드 슬럼가에 위치한 Shine school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습니다.
국립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구비해야 할 서류가 많고 절차가 까다로우며 사립학교는 수업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가난하고 문맹인 부모를 둔 아이들은 학교 문턱을 밟지도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평생 길거리를 전전하며 일생을 보내지 않기 위해 Shine school은 기초적인 교육을 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돕고 있습니다:-)
Shine school의 5월은 기쁜 날은 많았습니다.
우선, 파키스탄 샤인스쿨은 올해 첫 수업을 기념하며 상큼하게 시작! 했고요.
우리나라의 어버이날처럼, 파키스탄에는 어머니날 아버지날을 따로 두어 각각에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고 합니다.
먼저 있는 어머니날을 위해 아이들은 손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빨간색, 노란색 형형색색의 종이와 은빛 금빛, 다양한 빛깔의 반짝이 풀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예쁘게 담아냈습니다.
각자 만든 카드를 양손에 들고 자랑도 해보입니다! 내가!! 내가!! 만들었어여!! 엄마 받으세욧!!!!!!
Shine school이 생긴지 6년째 되는 날도 함께 축하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공부방을 후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안녕을 전했습니다.
나눔과미래 후원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또 한번 보내주었습니다^^
그렇죠. 생일에는 케이크가 빠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케이크도 직접 자르고! 다함께 짝짝짝!! 박수치지가 무섭게 케이크에 집중하는 아이들.
이제 먹자!!!!
아이들의 표정은 티없이 밝기만 합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학교 운영이 어려운 점은 여전히 많습니다.
급식비가 부족하여 아이들은 한주먹의 밥에 카레만 조금 얹어진 식사가 끼니의 전부이거나, 이마저도 없을 때는 쿠키 한 개로 배고픔을 달랩니다.
학교 건물도 온전치 않습니다.
갈라진 벽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오고 화장실도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고 위험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게 된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공부를 하면서 키우는 꿈은 하나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그래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작지만 큰 꿈. 응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