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우리집 후원금사용보고] ‘덕분에 즐거운 우리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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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1-10-26 14:43본문
‘덕분에 즐거운 우리집을 갖게 되었습니다’
-즐거운우리집기금 지원된 취약계층 4분의 이야기-
즐거운우리집기금 모금을 꾸준히 해주시는 우리 이웃의 보금자리 지킴이님께, 우선 소중한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즐거운우리집 모금이 어떻게 집행 되었는지 많이 궁금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즐거운우리집 후원금 사용 결과를 보고 드립니다.
1. 앞서 즐거운우리집기금은 어떠한 모금인가요?
즐거운우리집기금 모금은, 사단법인 나눔과미래가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상향 및 주거안정을 위한 보증금을 모금하는 캠페인입니다. 쪽방에 살다가 임대주택으로 옮기신 어르신은 생전에 본인처럼, 집 없는 이들에게 맘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이 세상을 떠나신 2016년 봄, 자신의 보증금 2,745,000원과 현금 1,740,000원을 나눔과미래에 유산으로 기증하셨습니다.
이러한 어르신의 뜻에 함께 하는 우리 이웃의 보금자리 지킴이분들에게 즐거운우리집기금 모금 현황 및 사용 결과를 아래와 같이 보고드립니다.
2. 2021년 즐거운우리집기금의 집행 현황과 결과 보고
2021년 모금 집행 현황 : 4가구(보증금 145만 원, 이사비 30만 원)
-해당 신청 및 집행은 법인이 위탁 운영하는 종로주거복지센터, 성북주거복지센터의 연계로 이루어졌습니다.
1) 故정미숙님(가명)
만 62세로 지인 집에서 고시원 등 불안한 주거 형태를 유지하고 계셨던 故정미숙(가명)님은 자활 관련 과정을 수료해야 생계비가 지급되는 조건부 수급자셨습니다. 고시원비가 45만원이나 되어 식료품 구입할 비용이 없어 인근 센터에서 반찬 지원받아 끼니를 해결하셨습니다. 수전증 및 마비 증세와 폐쇄 공포증, 우울증 등을 겪고 있었기에, 특히 창문이 없는 좁은 고시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셨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주거취약계층전세임대주택에(보증금 9천만원-본인부담보증금 95만원/월임대료 15만원) 선정되었고 본인부담보증금 95만원 중 종로주거복지센터에서 보증금 50만원을, 즐거운우리집 기금으로 45만원 지원하였습니다. 이후 가전제품 자원 연계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주거지를 확보함에 따라 주거급여 내에서 부담 가능한 임대료의 주택으로 주거 상향하셨습니다.
그러나 故정미숙님께선 이사 이후 보일러 고장 문제로 임대인과 다툼이 있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로주거복지센터는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를 알렸으나, 당해 2월경 경찰서로부터 당사자의 사망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주거지원을 바탕으로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안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등 네트워크가 다각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박수민님(가명)
만70세의 남성분으로 배우자와 이혼 후 연락하는 형제, 친인척 없이 혼자 지내오셨습니다. 월 79만원의 수급비를 받아 보증금 100만원/월임대료 20만원인 곳에 거주셨습니다. 그러나 재개발철거지역이라 임대인의 지속적인 퇴거요청으로 인근지역에 집을 알아보았으며, 보증금 300만원/월임대료 35만원의 집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보증금과 이사비용이 없어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성북주거복지센터에 의뢰하였고, 성북주거복지센터와 함께 즐거운우리집기금 모금액으로 30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하였습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는 박수민님의 퇴거위기를 예방하고 주거안정된 것을 계기로, 향후 공공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하여 보다 안정적인 주택확보를 위한 역할을 계획할 예정입니다.
3) 이지선님(가명)
이지선님은 여성단독가구로, 이혼한 전 배우자의 병간호, 전 배우자가 외도로 낳은 딸을 양육하는 등 심리적으로 우울 및 불안감이 큰 분이 었습니다. 오랜 고된 노동으로 지체 장애를 얻게 되고 오른쪽 귀는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아 왼쪽 귀에 보청기를 사용하여 생활하셨습니다.
이지선님은 SH공사 전세임대주택(보증금 8,000만원-본인부담금 400만원/월임대료126,660원)에 거주 중이신데 2021년 4월 임대차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 1천만원 증액을 요구 받았습니다. 전세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보증금 중 5%를 본인부담금으로 납부하는 계약방식으로 50만원 증액 보증금을 본인이 부담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사자는 치과치료로 인해 청약저축을 해지하면서 의료비를 부담하는 등 증액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고령의 당사자는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 증액 요청을 받은 후부터 이웃에 거주하는 임대인을 마주칠까봐 두려워 임대인 집 앞을 피해 다니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습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의 연계로 즐거운우리집 보증금 50만원을 지원하게 되었고 현 주택에서 퇴거하지 않고 현 주택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퇴거 압박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주거지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지선님은 주거문제는 물론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성북주거복지센터와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눔과미래에서도 매주 도시락 반찬을 지원하였으며 이 외에 지역사회 복지기관(노인복지관 등)을 이용하며,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4) 김수정님(가명)
김수정님은 만89세 여성으로,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가 1명 있으나 자녀 또한 노모부양이 어려워 떨어져 홀로 살고 계셨습니다. 20년간 일본에
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사기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하셨습니다. 귀국 후 지인 집 더부살이, 무보증월세임대주택을 거쳐, LH전세임대주택에 선정 되셨습니다. 하지만 거주 중에 자녀의 채무변제를 도와주게 되었고 이로 인해 거주 중인 전세임대주택의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기존 주택에서는 계약만료로 퇴거해야 했고 새로운 전세임대주택을 확보(보증금 8천만원-본인부담보증금 400만원)했지만 본인 부담 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00만원 보증금이 부족하여 성북주거복지센터와 즐거운우리집에서 각 50만원 지원하였습니다. 지금은 어떤 즐거운우리집 생활을 하시는지는 이후 상담으로 결과 보고 드릴 예정입니다.
3. 나눔과 나눔이 만들어낸 우리 이웃의 ‘즐거운우리집’
즐거운우리집기금의 대상자가 되는 분들은기초생활 수급중이시거나 최저 생계비로 생활하시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대상자분들은 주거비 부담을 아끼기 위해서 저렴한 월세로 생활할 수 있는 곳, 가령 단열, 환기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곰팡이가 항시 피거나, 허리를 필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천장 등 결코 집이라 부르기 어려운 최저기준 이하의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거나 고시원, 쪽방 등처럼 주택이라 할 수 없는 곳을 거처로 삼게 됩니다. 공공임대주택은, 오랫동안 부담가능한 주거비로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만 임대주택에 선정되는 것도 약 1년 가까이 기다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선정된다 하더라도 보증금이 부족하여 결국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즐거운우리집기금 모금회원님들의 소중한 나눔은 어려운 이웃들의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어제와 다른 희망이 있는 내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신 나눔이 더 없이 소중한 이유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이웃의 즐거운 우리집을 만드는, 소중한 나눔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일시후원을 원하신다면? 후원계좌) 농협 026-17-001728 (예금주: 사단법인 나눔과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