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주거복지센터] 주거복지센터, 주민들의 곁에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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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3-10-30 11:30본문
뜨거운 여름 햇살이 여전하지만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서는 가을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던 9월의 어느 날 오후, 성북·종로주거복지센터가 함께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이하 ‘서주협’) 2023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올해 성과보고회는 서주협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더욱 특별했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성과보고회는, 지난 10년 간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활동가들을 시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주협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들을 살펴보고, 우수 주거복지 사례들과 현장 활동가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서주협이 걸어온 길’을 설명해주시는 김선미센터장님
2000년대 중반, 사회적으로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은 대두되었으나, 그 누구도, 심지어 행정조차도 선뜻 무언가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주거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곁을 지켜왔던 활동가들이 모여 ‘주거복지센터’ 설립 및 운영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공적 자원이 전혀 없던 시절, 민간의 자원과 활동가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끌어 모아, 2006년 서울에 3개(성북, 강북, 성동 서울 외 전주, 부천, 대구)의 주거복지센터가 탄생했습니다. 이를 모태로 현재 서울에서 26개소(자치구 25개소, 중앙 1개소)의 주거복지센터가 운영 중이구요.
지난 15여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주거복지 영역을 개척해 오신 활동가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져 뭉클함과 함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지금 이렇게 주거복지 현장에서 일할 수 있음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민들의 주거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문제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공적 자원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이는 각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거 문제 당사자의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민간 풀뿌리 단체들의 경험과 노하우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 걱정 없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라는 성북·종로주거복지센터의 가치를 바탕으로 활동가들이 지속해서 주거복지 영역에서 일할 수 있기를, 앞으로도 주민들과 귀한 시간과 추억들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성과보고회를 마치며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 서주협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성북·종로복지센터 활동가들
참, 저희 성북·종로센터에서는 김선미센터장님과 김혜선팀장님께서 10주년 간 한 길을 꾸준히 걸어오신 만큼 의미 있는 상을 받으시게 되어 더욱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우수 주거복지 사례로 종로센터가 선정되어 조미라선생님의 멋진 발표도 들을 수 있었구요! 아래 사진으로나마 기쁜 소식을 공유 드려봅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 김지선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