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주거복지센터] 한 걸음 더, 한 마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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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23-05-26 15:26본문

한 걸음 더, 한 마음 더
성북주거복지센터에서 새내기 직원으로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만나게 된 안OO님.
안OO님과의 첫 대면은 성북주거복지센터를 통해 신청하신 SH아동주거빈곤가구 매입임대 선정이 되셔서 주택열람 동행을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주택열람을 희망하신 매입임대 위치가 각각 양천구→금천구→영등포구로 하루 안에 돌아보기 위해 출근하자마자 거의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대상자와의 첫 대면 날이라 한 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했지만,
이전까지 주택열람 기간 등 안내만 해드렸던 것이 전부였다가 대상자와의 주택열람 동행은 처음이었던, 집순이인 저에게는 마치 서울 탐방을 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거의 하루 종일 운전해 주신 이지웅 팀장님께서 고생 많이해 주셨어요)
이날 이동 중 차 안에서, 세 군데 매입임대 내부를 둘러보며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점심식사도 함께 하며 마음 문을 열어 주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주택을 열람하는 과정에서 안OO님께서 주택마다 꼼꼼히 둘려보시고, 주변 시설 등까지 신중하게 알아보시는 등
주택과 관련하여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든 부분이 자신이 아닌 자녀 중심으로 고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주택선정 동행도 요청해 주셔서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로 가기 전, 타 지역 매입임대 한 군데 더 주택열람 희망하셨기 때문에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마지막에 둘러보았던 매입임대주택이 현재 거주하는 구와 제일 가깝고, 주택상태도 좋고, 방 2개로 자녀에게 방을 줄 수 있으니 마음에 드신다며 그곳으로 마음을 정하셨습니다.
이제 서울주택도시공사 본사에 도착하여 주택목록을 받아 보기까지~!
내 순번 전에 이미 누군가 해당 주택을 선택하였으면 어떡하나 걱정하시는 모습에 본사로 가는 내내 "원하시는 곳으로 꼭 되실 거예요" 긍정적으로 말씀은 드렸으나 사실 이때 티는 안내려 했지만 저도 속으로 엄청 긴장이 되었고, 자연스레 마음에 간절히 기도가 나왔습니다. 꼭 대상자분께서 원하는 곳으로 되게 해달라고..
SH본사에 도착하여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주택목록을 보는데... 너무도 감사하게 딱!! 대상자께서 희망하신 매입임대가 아직 선택 전이여서 곧바로 선택하여 계약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안OO님께서 기쁘신 마음에 잠시 눈물을 흘리셨는데, 저도 함께 코끝이 찡해지며 축하해 드렸습니다.
대상자와 만나게 된 것은 단지 2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마치 내 집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주택열람과 주택선정 현장까지 대상자와 동행하여 가본 것은 저에게 처음이라 남다르게 더 기억에 남는 사례입니다. 또한 전화상담으로만 대상자를 마주하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상자의 요청에 따라 동행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대상자의 마음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대상자가 겪는 주거문제에 대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조금이라도 더 고민하게 됩니다.
성북주거복지센터 채은혜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