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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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미래 16-07-14 14:36본문
내가 만일 다시 젊음으로 되돌아간다면,
	겨우 시키는 일을 하며 늙지는 않을 것이니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천둥처럼 내 자신에게 놀라워 하리라...
	신(神)은 깊은 곳에 나를 숨겨 두었으니
	헤매며 나를 찾을 수 밖에 
	그러나 신도 들킬 때가 있어 
	신이 감추어 둔 나를 찾는 날 나는 승리하리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니 
	하늘에 묻고 세상에 묻고 가슴에 물어 길을 찾으면 
	억지로 일하지 않을 자유를 평생 얻게 되나니
	길이 보이거든 사자의 입 속으로 머리를 처넣듯 
	용감하게 그 길로 돌진하여 의심을 깨뜨리고 
	길이 안 보이거든 조용히 주어진 일을 할 뿐 
	신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
	위대함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무엇을 하든 그것에 사랑을 쏟는 것이니 
	내 길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천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천한 번의 용기로 맞서리니
	그리하여 내 가슴의 땅 가장 단단한 곳에 기둥을 박아 
	평생 쓰러지지 않는 집을 짓고, 
	지금 살아 있음에 눈물로 매순간 감사하나니 
	이 떨림들이 고여 삶이 되는 것
	아, 그때 나는 꿈을 이루게 되리니
	인생은 시(詩)와 같은 것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인생은 꿈으로 지어진 한 편의 시
	- 구본형,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서문에 실린 시
※ 예전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옮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