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림

 

 

 8월 한 달.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매일 전화를 하신다. 어떤 날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하루에 여러 통씩 전화를 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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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앞 골목길에 편의점 하나가 새로 생겼다. 조금 어둑했던 밤길에 아주 반가운 불빛이다. 매일 지나는 길, 작은 점포 불빛 하나로도 아주 조금이지만 안전한 느낌이 드는데, 그 어둑한 골목길을 더 밝게 지키는 사람이 있다.
 
 병호아저씨. 아저씨는 ‘나눔마을’에 살고 있다...

 “쌀 받으러 왔는데요.”

 처음 보는 낯선 얼굴들이었다. 언뜻 봐도 어린 외모에 우리 센터를 찾아온게 맞는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나이를 묻진 않았지만 짐작으로 중고등학생 정도의 청소년으로 보이는 누나와 7~8살 동생이 함께 온 것 같았다. 
 그들은 이내 누군가의...

 

 

이른 아침, 양손 가득 바리바리 싼 짐을 들고 한 어르신이 센터를 찾았다. 양 손엔 빵과 음료, 그리고 삶은 달걀이 들려져있다. 얼마나 다급히 오셨는지 삶은 달걀의 온기가 여전히 그대로다. 고맙다는 말조차 전하기 미안해 직접 방문하셨다는 어르신, 정**(76세) ...